2052장
”고승겸, 고승겸! 안 돼! 고승겸! 여온이 가만히 내버려 둬!”
“딸깍.”
남연풍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고승겸은 문을 열었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소만리는 문득 방 안에서 소란스러운 말소리가 들리자 심장박동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여온아!”
소만리는 순간 고승겸의 품에 안긴 기여온을 보았다.
“엄마.”
기여온은 소만리를 보자마자 작은 입으로 엄마라고 외쳤다.
남연풍은 문 앞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가 보았더니 그곳에 소만리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소만리?”
남연풍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등장이 내심 너무나 반가웠다.
소만리의 모습에도 놀랐지만 남연풍은 기여온이 ‘엄마'라고 외치는 소리에 더더욱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남연풍은 기여온의 목소리가 이렇게 맑고 고운지 처음 알았고 ‘엄마’라는 소리를 듣자 왠지 소만리가 너무 부러웠다.
기여온은 소만리를 보자마자 얼른 소만리를 향해 다가가려고 몸을 기울였다.
“여온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몇 달 동안이나 보지 못했으니 소만리의 심경은 형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고승겸은 소만리를 저지하며 말했다.
“멈춰!”
“고승겸?”
“난 단지 당신한테 한 번 보여 줄 생각이었어. 딸이 무사한지 아닌지 봤으니 된 거 아냐?”
소만리는 눈썹을 찡그렸다.
“고승겸, 내가 이미 여기까지 왔잖아. 그러니까 조금만 더 아이와 시간을 보내게 해 줘. 당신 시간 많이 방해하지 않을게.”
남연풍은 소만리의 말뜻을 알아듣고 옆에서 거들었다.
“소만리를 들여보내. 내가 당신 대신 두 모녀를 지켜볼 테니까.”
“날 대신해서 두 모녀를 지켜본다고?”
고승겸은 비웃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한테 두 모녀를 보라고 한다면 아마 당신들 세 사람이 여기서 사라질 것 같은데.”
“...”
남연풍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래,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허락할게.”
고승겸은 결국 남연풍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기여온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소만리의 얼굴에 말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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