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1장
”사장님?”
고승겸은 종업원이 부르는 호칭을 들으며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종업원은 여전히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분은 저희 카페 사장님이세요.”
종업원이 이렇게 말하자 고승겸은 드디어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다.
그는 이반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았다.
F국에서 명망 있는 부잣집 도련님인 이반은 놀기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꽤 전문적이고 뛰어난 소아과 의사였다.
가족들 중에는 엘리트가 많았고 거의 대부분이 의사였다.
이런 부잣집 도련님이 카페에 투자해서 사장님으로 불리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고승겸은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위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종업원은 고승겸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카페 입구 문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문을 잠갔다.
고승겸은 이반에게 정확한 답변을 들을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서 다른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그의 눈동자에는 소만리의 냉엄한 얼굴이 비쳤다.
고승겸의 발걸음이 멈칫했고 그의 눈빛은 매섭게 주위를 훑어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홀을 바라보며 그는 차츰 뭔가를 깨달았다.
이반은 아예 여기에 없었고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다는 것이 벌써 수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소만리가 F국에 왔다니 고승겸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연은 아니겠지?
그는 냉엄하고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당신의 인간관계는 정말 남다르군. 내가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당신과도 아는 사이였다니, 좀 놀라운데.”
고승겸은 비아냥거렸다.
“이반이 당신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걸 보니 당신들은 보통 사이가 아닌 모양이야.”
“이반과 난 몇 번 만났을 뿐 잘 알지는 못해. 날 위해 이렇게 당신을 만나게 해 준 건 단순한 호의일 뿐이야.”
“호의?”
고승겸의 얼굴에 웃음이 짙어졌다.
“그렇지만 난 당신이랑 할 말이 아무것도 없어.”
고승겸은 이 말을 던지고는 발길을 돌렸다.
“고승겸, 당신이 내 딸 숨겼지?”
소만리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고승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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