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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장

아니면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은 걸까? 기모진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표가 떠올랐고 그의 마음은 더욱 혼란스럽고 괴로워졌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빙긋이 웃으며 손을 들어 약간 긴장한 듯 굳어 있는 기모진의 손을 잡았다. “괜찮다고 한 건 거짓말이야. 하지만 이건 분명히 당신 잘못이 아니야. 고승겸이 일부러 만든 상황이야. 당신과 나 사이에 틈이 생기길 바라겠지만 난 고승겸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소만리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았다. “모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고난이 있었어. 나에 대한 당신의 감정을 어떻게 내가 모를 수가 있겠어? 그래서 난 누군가가 우리 사이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이 불쾌한 기억을 시간이 얼른 희석시켜 주길 바랄 뿐이야.” 소만리의 말을 들으니 기모진의 마음이 요동쳤다. 그의 아내 소만리는 그를 다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조금도 탓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로해 주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자 기모진은 더욱더 스스로를 탓하게 되었고 소만리를 더욱 아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일은 이렇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모진도 잘 안다. 비록 그의 마음에서 완전히 죄책감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이로 인해 그와 소만리의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한 치도 용납할 수 없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이 여기까지 온 길은 정말 험난함 그 자체였다. 잠시 후 기모진은 소만리의 눈을 바라보며 비로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그래.” 소만리는 기모진의 손을 놓았다. “그래, 그럼 막내랑 좀 놀아줘. 난 회사에 좀 다녀올게.” “회사? 회사에는 왜?” “한동안 산비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 이전에 고객이 주문한 향수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어. 더 이상 늦추면 계약을 위반할 수도 있어.”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렸고 기모진의 볼에 몸을 굽혀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우리 아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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