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장
안나는 원래 그냥 돌아서서 가려고 했는데 소만리가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화를 돋우었다.
안나는 화가 나서 돌아섰다.
소만리가 소파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자 안나는 당당한 안주인 행세를 하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고 씨 집안이 손님들을 어떻게 응대하든 당신이 일깨워 줄 필요는 없어.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다른 사람 집에 방문했을 때 보여야 할 예의가 전혀 없는 같은데.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바로 소파에 앉는 거, 안주인 동의라도 얻었어?”
“안주인?”
소만리는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는 안주인이 없는 것 같은데. 스스로 안주인이라고 칭하며 잘난 척하는 불쌍한 여자는 보여도.”
“...”
비웃음을 가득 짓던 안나의 얼굴에 순간 웃음기가 싹 가셨고 그녀는 화가 나서 소만리를 노려보았다.
“소만리, 당신 나 짜증 나게 하려고 왔어?”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이 집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사람이 당신이야. 그런데 내가 당신한테 시간을 낭비할 가치가 뭐가 있겠어?”
“너...”
안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이것은 분명히 소만리가 일부러 그녀에게 도발하는 것이었다!
“소만리, 너...”
“소만리, 또 왔네?”
여지경이 갑자기 안나의 뒤에서 나타났다.
여지경은 소만리의 기억 속의 이미지처럼 여전히 고귀한 용모와 당당하고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소만리는 소파에서 일어섰다.
예전에 고승겸의 추적을 피해 산비아를 떠나려고 할 때 여지경이 그녀에게 주었던 도움을 잊지 않았다.
“여사님, 또 뵙네요.”
소만리는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여지경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어제도 만났는데 오늘 또 왔네. 불행하게 불바다에 묻힌 그 두 분 때문이야?”
여지경은 소만리에게 앉으라고 말하며 시중에게는 과자와 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옆에 서 있는 안나는 완전히 무시했다.
안나는 더욱더 기분이 언짢았다.
이건 정말 소만리의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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