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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장

”고 선생, 당신이 왜 화를 내는 거야? 당신한테 난 그저 장기판의 말일 뿐이잖아. 어차피 서로 이용하는 사이인 이상 난 당신 신경 안 쓰는데 당신이 왜 그렇게 신경 써? 설마 겉으로는 날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면서 당신 마음속에는 내가 있었던 거야?” 남연풍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승겸의 눈을 탐색하듯 바라보았다. 하지만 곤혹스럽기는 그녀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내심 자신이 기대했던 대답을 고승겸이 해 주길 기대했지만 결국 그녀에게는 비웃음 가득한 고승겸의 대답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 마음속에는 오직 내 아내밖에 없어.” 고승겸이 대답했다. 남연풍은 소매 속에 감춰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내. 그가 이 두 글자를 말했을 때 정말 입에 착착 붙어 있었다. “남연풍.” 고승겸의 차가운 눈망울에 음흉한 기운이 깊숙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남연풍, 당신이 편하게 살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남연풍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만면에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두고 볼게. 그리고 고승겸, 당신이 날 어떻게 힘들게 하는지 기다리고 있을게.” “흥.” 고승겸은 차갑게 웃으며 남연풍의 목덜미를 잡았던 손을 더욱 조였다. “나를 배신한 사람은 절대 좋은 꼴을 보지 못했어. 경연이 어떻게 죽었는지 잘 알잖아.” 남연풍의 가슴이 격렬하게 떨렸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죽일 거야?” “죽이진 않을 거야.” 고승겸은 웃었다. 그 웃음에 종잡을 수 없는 사악함이 서려 있었다. “...” “남연풍, 나중에 나한테 살려 달라고 매달리지 마. 아무 소용없을 테니까.” 고승겸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그녀에게 경고했다. 곧이어 그는 남연풍의 목덜미를 잡았던 손을 풀며 싸늘하게 그녀의 몸을 스쳐갔다. 남연풍은 소파에 앉아 고승겸의 모습을 미동도 없이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가에는 순식간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타는 듯한 뜨거운 눈물이 그녀의 얼굴에 난 상처를 스치며 떨어졌다. 마치 상처에 소금을 뿌린 듯 아팠다.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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