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6장
”당신 정신 좀 차리라고 한 거야.”
“...”
“나 기모진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인 줄 알았어? 자기 아내가 누구인지도 분간 못할 줄 알았냐고?”
“...”
몇 초 전 상기되었던 양이응의 얼굴빛은 온데간데없이 지금은 핏기를 잃은 듯 새하얗게 질린 얼굴이 되었다.
알고 있었다고?
기모진이 진작부터 자신의 존재를 간파하고 있었다고?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양이응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의문들로 몹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기모진의 매섭고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고 있으니 그녀가 품은 모든 의문들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는 확실히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는 그녀에게 조금도 곁을 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양이응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이 상황과 타협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기모진에게 항변하려고 했다.
“모진,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당신 어떻게...”
“그럼 내가 말해주지. 오늘 밤 생일파티 같은 건 없었어. 내가 일부러 식구들을 다른 곳에 좀 가 있으라고 했지. 왜냐하면 그동안 당신이 해 온 온갖 추한 공연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서 특별히 이 자리를 만들었어.”
“...”
양이응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런 말을 내뱉는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 것을 기모진이 미리 계획했다니!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양이응의 모습을 보며 기모진은 한 걸음씩 양이응의 앞으로 바짝 다가갔다.
“당신의 연기가 흠잡을 데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외모도 행동도 말투도 모두 소만리랑 똑같다고 자부했겠지만 아무리 닮았더라도 소만리의 예리함과 기품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어.”
“...”
“내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널 폭로하지 않았는지 알아? 난 나의 소만리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의 소만리!
양이응은 이제야 모든 것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기모진은 처음부터 누가 진짜 소만리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소만리의 얼굴이 망가져서 그렇게 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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