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7장
갑작스러운 고함소리에 소만리는 신경이 바짝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올려다보니 마스크를 쓴 남자가 기여온을 강제로 안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기란군은 기여온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직 어린아이라 성인 남자의 힘을 이길 수 없었고 단번에 내동댕이쳐졌다.
“기란군!”
소만리가 급히 달려가 호숫가에 내동댕이쳐진 기란군을 붙잡아 안았다.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기란군을 바라보았다.
“기란군, 괜찮아?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얼른 엄마한테 말해, 아니 누나, 누나한테 말해봐.”
기란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기여온이 끌려가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벌떡 일어나 기란군을 사화정 곁으로 데려갔다.
“기란군, 아빠한테 얼른 전화해. 누나는 지금 여온이 뒤를 쫓을 테니까!”
소만리는 기란군에게 핸드폰을 쥐여준 뒤 기여온이 끌려가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누나, 조심해!”
기란군이 소만리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고 이내 사화정의 곁을 지키며 기모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화정도 어느새 눈살을 찌푸리며 멀어져 가는 소만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기여온은 왜 항상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끌고 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도 매번 이런 상황이 싫었지만 반항할 능력이 없었다.
“아빠, 아빠.”
기여온은 끊임없이 아빠를 불렀다. 그녀가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그 이름, 아빠.
소만리는 기여온을 계속 쫓아갔고 길목까지 다다랐을 때 그 납치범이 길가에서 차를 불러 기여온을 안고 타는 모습을 보았다.
소만리도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이 곧장 차를 불러 따라갔다. 마음이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또 누가 기여온을 납치한 걸까? 왜? 돈 때문에?
머릿속에 불안한 추측들로 가득 찬 소만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앞에 가는 차를 주시했다.
소만리가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길목에서 지켜보던 양이응은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간특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운전기사에게 너무 빨리 운전하지 말라고 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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