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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장

기모진은 핸들을 꽉 쥐었다. 그는 자신의 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바로 소만리였다. 소만리는 눈이 멀었다. 그녀는 뜻밖에도 정말 눈이 멀었다. 이혼 합의서에 사인하는 그 날 그녀는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였다. 멀쩡한 그녀의 눈이 왜 멀었을까... 엎드려 무언가를 찾아 울고 있는 소만리를 보자 기모진은 점점 숨이 막혀왔다. 눈이 많이 내리고 비도 오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점차 흩어지며 삼삼오오 다 떠나갔지만, 소만리는 아직도 무엇을 찾고 있었다. 그녀는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기모진이 넋을 잃고 차에서 내려 무거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소만리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소만리는 그가 온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앙상한 몸으로 무릎을 꿇고 흙먼지로 뒤덮인 손바닥으로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 기모진은 아련하게 소만리를 바라보며 발 옆에 풍경 사진 한 장을 주워 소만리가 더듬거리는 쪽 앞에 놓았다. 그녀는 풍경 사진을 만지자 순간 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사진을 주워 사진에 묻은 흙을 후후 불고 다시 입가에 가져가 뽀뽀를 했다. 소만리는 그제서야 안심하고 일어나 점자블록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기모진은 눈보라를 맞으며 제자리에 서있었다. 그의 눈에서 소만리의 앙상한 뒷모습이 점점 멀어져 가자 눈가가 촉촉해지며 숨을 쉴 수 없었다. 기모진과 소만영의 약혼 소식은 곧 전해졌고, 소만영이 직접 전화를 걸어 소만리에게 알렸다. 소만영은 의기양양하게 자랑하며 소만리를 기모진과의 약혼 파티에 초대했다. 소만리는 휴대폰을 꼭 쥐며 말했다. "꼭 갈게.” 소만영은 소만리가 억지를 부리는 것 같아 비웃었다. 그녀는 소만리의 뒷조사를 해 소만리가 얼마 못 살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소만리는 지금 실명 됐는데 뭘 할 수 있겠는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월, 경도 최고의 호텔에서 약혼파티가 열렸다. 소만영은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모진 옆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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