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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장

기모진은 남사택이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았다. 지금 기모진의 마음속에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역시 가슴 깊은 곳에 자리잡은 그녀의 생사였다. 기모진은 남사택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 남사택의 눈빛을 보니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경연을 잡으면 바로 총을 쏴!” 기모진은 다른 동료들이 이런 지휘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기모진도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바로 경연을 쫓으러 따라갔다. 그러나 경연은 이런 때를 미리 예상한 듯 차고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몰고 먼지를 휘날리며 달아났다. IBCI 요원 중 한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경연을 향해 총을 겨누었고 경연의 급소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의 팔을 관통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쫓아가!” 선두에 있던 요원이 지휘하며 출발하기 전에 기모진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살폈다. 이 요원은 굉장히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정평이 나 있었다. “모진, 지금 아내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요. 경연을 쫓는 일은 우리에게 맡기고 당신은 어서 아내를 찾아러 가세요.” 기모진은 이 말을 듣고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지체 없이 남사택에게 달려갔다. “남사택, 소만리 어디 있어? 어디로 데려갔어?” 남사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눈썹을 찡그리며 느긋하게 말했다. “경연을 잡을 자신 있어요?” “다시는 소만리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을 거야.” 기모진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사택, 소만리 있는 곳에 데려다줘.” 남사택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사택은 기모진을 데리고 가는 길에 기모진의 얼굴에서 절박함과 초조함이 드리워진 것을 보았다. 남사택은 기모진에게 충격을 줄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귀띔은 해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따 소만리를 만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좀 해 두는 게 좋을 거예요.” 안절부절못하던 기모진의 심장이 더욱더 불안하게 뛰기 시작했다. “당신 왜 그런 말을 하지? 남사택, 소만리한테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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