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258장

”도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소만리는 걸음을 멈추었다. 정말이지 그와 계속 이렇게 걸어가고 싶지 않았다. 경연은 그녀를 돌아보았다. “나랑 함께 가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있어?” “경연, 도망칠 생각이라면 오히려 내가 있는 게 짐이 될 거야.” 경연은 소만리의 말을 듣고 웃으며 소만리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당신을 놓아줄 것 같아? 난 이제 가진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에겐 당신이 있지.” “...” “기모진이 이겼다고 치자구. 그럼 어때? 기모진은 당신을 잃었는데. 기모진에게 당신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명예와 지위를 잃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일 걸.” 경연은 이미 모든 것을 꿰뚫어 보았다. 기모진은 절대 이 여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기모진이 그동안 소만리를 사랑한 것을 그렇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모든 것이 연극이었다. 이들 부부가 연기에 이렇게 소질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경연은 한참 동안 소만리를 쳐다보다가 다시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소만리에겐 확실히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녀의 핸드폰도 경연이 바다에 던져버렸다. 경연은 어떤 수단으로도 기모진이 소만리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때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쌀쌀한 기운을 몰고 왔다. 소만리는 팔뚝에 부상당한 상처를 바라보았다. 이제 겨우 아물기 시작했는데 비를 맞아버린다면 틀림없이 염증이 생길 것이다. 이런 생각에 빠져 있던 소만리에게 경연이 다가왔고 그는 외투를 벗어 소만리의 몸에 걸쳤다. 소만리가 그의 호의를 받고 싶어 하지 않자 경연이 가볍게 입을 열었다. “염증이 생겨 상처를 더 악화시키기 싫으면 걸치고 있는 게 좋을 거야.” 소만리는 외투를 뿌리치려던 손을 거두어들였다. 다시 기모진을 만났을 때 악화된 그녀의 상처로 인해 기모진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촘촘한 빗줄기는 가볍게 걷어 올린 그녀의 긴 머리를 금세 적셨고 서늘한 기운을 그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