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1장
이 시각 소만리는 차를 타고 진 대장님의 팔순 잔치가 열리는 호텔로 향했다.
호텔 화장실에 들어가 드레스로 갈아입은 뒤 아무렇게나 머리를 묶었다.
그녀는 화장도 하는 둥 마는 둥 겨우 스니커즈를 신고 화장실을 나왔다.
경연의 전화가 다시 걸려오자 소만리는 짜증스럽게 받았다.
“나 이미 도착했어.”
“도착했어?”
경연은 의외인 듯 말을 이었다.
“그럼 거기서 기다려. 나도 곧 갈게.”
“도착하면 나한테 알려 줘.”
소만리는 냉담하게 전화를 끊고 연회장으로 향했다.
그녀는 긴 복도를 걷는 동안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만리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소만리는 걸음을 떼었다가 갑자기 홱 뒤돌아섰다.
안전 계단 입구를 지날 때 과감하게 몸을 돌려 미닫이문을 확 열었다.
“아!”
입구에 숨어 있던 여인은 소만리가 갑자기 들어올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녀의 머리가 문에 부딪히자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소만리는 기세등등하게 여자의 손목을 움켜잡았다.
“또 너야. 도대체 너 누구야? 왜 날 미행하며 뒤쫓는 거야?”
“소만리,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가 무너질까 봐 내가 겁나잖아!”
여자는 비꼬며 소만리를 위협했고 갑자기 소만리를 힘껏 밀치고 도망치려고 했다.
소만리는 망설임 없이 발을 뻗어 여자의 발을 걸었다.
“아아!”
여자는 소만리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발을 헛디뎌 계단 아래로 비명을 지르며 굴러떨어졌다.
소만리는 자신의 행동이 다소 과격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여인의 최근 행동을 돌이켜보면 오히려 자신이 한 행동은 너무 가볍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온을 납치하고 기모진의 생명을 위협한 이 여자에게 무슨 이유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단 말인가!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소만리는 이 여자를 칼로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여자는 중심을 잃고 굴러떨어져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비록 다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니커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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