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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장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그녀가 물었다. “내가 약속했잖아. 선을 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절대로. 당신은 집에 얌전히 날 기다리고 있어. 응?” 남자는 그녀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만지작거리다가 멋있게 돌아섰다. “모진.” 소만리가 그를 불렀다. 남자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가만히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걱정 마.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녀도 곧 따라나와 실험실로 향했다. 기 씨 그룹으로 가는 길에 기모진은 두 통의 전화를 걸었다. 두 번째 전화는 경연에게 거는 것이었다. 경연은 바로 전화를 받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시간에 어쩐 일로 나한테 전화할 시간이 있었어? 인터넷에 올라온 거 다 봤겠지? 어때?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기모진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어젯밤의 일은 인정하는 거로군. 다 당신이 계획한 거지?” 경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기모진, 자고로 남자에게는 통과하기 어려운 두 개의 관문이 있는데 하나는 여자이고 다른 하나는 권력과 영광이지.” “당신은 전자를 선택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당신의 약점이 되었어.” 경연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기모진, 사실 난 당신과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마지막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지만 당신은 이미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경연은 마치 이미 기모진을 다 이긴 듯 말하고 난 후 전화를 끊었다. 기모진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뺀 채 깊은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다가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번뜩 스쳐 지나갔다. 그는 기 씨 그룹을 향해 차를 몰았다.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 기자들, 그리고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기모진이 왔다!” 누군가가 갑자기 외쳤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차에 앉아 있는 기모진을 향했고 하나 둘 그에게 달려왔다. 기모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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