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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장

소만리의 말에 기모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소만리는 미소만 지으며 그에게 그림을 건넸다. “당신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걸 알아. 당신이 이 두 글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도 알고.” 소만리가 건네준 그림을 보고 그림 위에 적힌 아빠라는 두 글자를 보았다. 기모진의 감정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기여온이 정성껏 그린 그림을 받아 들었다. “나 꼬물이 좀 보고 올게. 혼자 좀 진정하고 있어" 소만리가 돌아서며 말했다. 넓은 뜰에 기모진 혼자 남았다. 기모진은 이 그림을 들고 달빛을 빌려 뼈마디가 뚜렷한 손가락을 내밀어 도화지 위의 인물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다가 아빠를 부르는 어린 소녀에게 멈추었다. 저녁 바람이 간간이 불어와 그윽한 꽃향기를 코끝에 실어 왔다. 그렇지만 기모진의 마음속에선 마치 쓴맛이 나는 것 같았다. 눈앞에는 분명 형형색색의 활기차고 따뜻한 그림이었지만 그의 눈빛에는 어둡게만 보였다. “여온아, 미안해.” 그는 아이의 이름을 가볍게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빠는 너무 기뻐. 정말.” 그는 묵묵히 속삭이며 그림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간직했다. 그날 밤 기모진과 소만리는 기 씨 집에 머물렀다. 한밤중에 기모진은 조용히 홀로 일어나 기여온의 침실로 갔다. 날씨가 여름으로 접어든 탓인지 기온이 다소 높아 기여온의 이불이 한쪽으로 걷어차였고 잠옷도 반쯤 올려져 하얗고 보드러운 아랫배가 드러나 있었다. 기여온을 보러 간 김에 기란군의 이불까지 걷어올려준 후 기모진은 곧바로 기여온의 침대로 다시 와서 기여온의 옷을 잘 여며주고 부드럽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여온아.” 작은 목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그의 눈빛이 점점 부드러워졌다. 기모진이 잠시 동안 조용히 기여온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이의 곱슬곱슬한 속눈썹이 살짝 들썩이더니 기여온이 눈을 뜨는 것이었다. 침대 옆에 앉아 있는 기모진을 보고 기여온은 눈을 깜빡이며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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