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장
이 선물은 예선이 정성을 다해 고르고 골랐고 사기 전에 소군연에게도 의견을 구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소군연의 엄마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걸 보고 예선은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소군연의 엄마는 불만스러운 듯 선물 상자를 탁자에 던지며 냉소를 흘렸다.
“흥, 소군연. 너 무슨 쓰레기 더미에서 여자친구를 찾은 거냐? 이런 수준의 여자가 우리 가문에 감히 시집오려고 그래?”
“엄마,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소군연은 불만스럽게 물었다.
영내문은 일어서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소군연 오빠, 지금 설마 어머니한테 화내는 거예요?”
“무슨 뜻이야?”
소군연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당혹스럽긴 예선도 마찬가지였다.
영내문은 난처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고 소군연의 엄마가 던진 선물 상자를 가리켰다.
“이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액세사리예요. 이 블랙 다이아몬드 브로치는 경도의 매장에서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거예요.”
이 말을 하는 동안 영내문의 얼굴에는 도도함과 함께 남과 다르다는 우월감이 묻어났다.
“며칠 전 제 언니가 해외여행을 가게 되어서 제가 특별히 언니한테 그쪽 매장에서 사 오라고 부탁했어요. 여기에는 품절된 이 블랙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언니가 겨우 그쪽에서 구해서 방금 제가 어머니께 드렸죠. 지금 예선이 사 온 이건 분명히 가짜예요.”
가짜?
예선은 완전히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녀는 가짜를 사서 선물한 것이었다.
“말도 안 돼. 이건 나와 예선이 같이 가서 산 건데 어떻게 가짜일 수가 있어?”
소군연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예선을 옹호했다.
“그건 간단하지 않아? 용을 훔쳐서 봉황으로 바꾼다고, 가짜를 진짜인 척 나한테 주고 진품은 되팔았겠지. 예선은 아예 처음부터 나한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거야.”
소군연의 엄마가 경멸하는 눈빛으로 가득한 눈으로 말했다.
예선은 살짝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모든 것에 가식이라고는 없는 솔직한 성격이었는데 이렇게 모욕을 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때 기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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