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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장

그는 이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소만리가 다시 전화해도 꺼진 상태라는 안내음만 나왔다. 빛을 잃은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소만리는 흐느껴 울었다. 가슴에 가시가 깊이 박혀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피가 낭자하게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경연이 소만리를 살짝 감싸 안았다. 그러나 그는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마 무슨 말로도 지금 그녀의 마음에 난 상처는 달랠 수가 없을 것이다. 소만리는 오랫동안 목놓아 울었지만 뼈에 사무치는 아픔을 다 씻어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눈물을 거두며 감정을 추스르고 경연의 품에서 나왔다. “경연, 당신한테는 너무 불공평한 일이라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가 정말 치료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 나와 함께 인생의 마지막 길을 가도록 해주세요.” 경연은 살며시 웃으며 소만리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냈다. “사실 당신과 결혼한 가장 큰 목적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였어요.”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마음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 다 아는데 당신을 강요할 순 없어요.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어서 그 사람한테 가 봐요.” 소만리는 눈물로 흐릿해진 시선을 들어 말했다. “고마워요. 경연.” 그녀는 감사의 말을 마치고 급히 떠났다. 소만리는 모든 인맥을 다 동원해서 기모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모든 항공편을 조사해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경연에게 기모진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경연은 기모진이 비행기 표를 사서 출국한 것을 보았지만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소만리는 경도 국제공항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 안을 찾아봤지만 마음은 황량하기만 했다. 그녀는 다시 그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설사 연결이 되었다 할지라도 기모진이 받지 않았을 것이다. 소만리는 기모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가 볼지 안 볼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한 글자 한 글자 문자를 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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