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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화

“당연하….” 송영식이 휘 둘러보더니 갑자기 말소리가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자기 방이 아닌 것 같았다. “자기 방도 아니면서!” 윤서는 화가 나서 눈이 벌게졌다. “이 변태가! 백지안을 사랑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나에게 손을 대? 어디 사람이 없어서 나한테 이래? 백지안한테나 갈 것이지!” “내가 손을 댔다고?” 송영식은 울컥했다. “돈과 지위를 노리고 내가 취한 틈을 노리고 들어온 거잖아?” 미칠 지경이었다. 어렵사리 백지안에게 청혼을 해서 겨우 성공했다 싶었더니 지금까지 지켜왔던 동정을 하룻밤 만에 윤서에게 빼앗겨 버린 것이다. “돌았나, 진짜? 이 몸은 당신 같은 인간이랑 자는데는 눈곱만큼도 관심 없거든! 게다가… 난 첫경험이란 말이야!” 윤서는 거의 울 지경이었다. “누굴 바보로 아나? 당신 같은 사람이 아직까지 경험이 없다고? 내가 분명 다른 남자랑 만나는 것도 봤….” 송영식은 말을 맺기도 전에 하얀 시트 위에 선명한 붉은 꽃무늬를 보고 목이 턱 막혔다. 임윤서가 정말 첫 경험이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나, 난 몰라. 모르는 일이야.” “이 쓰레기가, 진짜! 죽어라!” 윤서는 베개를 집어 던졌다. 이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기자들이 고개를 들이밀었다.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었다. 왜 자꾸 이런 일만 생기는 지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송 대표님, 백지안 씨랑 사귀는 거 아니었습니까? 어째서 오 총감과 함께 계시는 거죠?” “바람입니까?” “임윤서 씨, 송 대표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눈도 못 뜨게 마구 플래시가 터졌다. 윤서는 이불을 두르고 욕실로 뛰어들었다. ‘이건 내가 전에 송영식에게 썼던 작전이잖아? 내가 당할 줄이야. 그런데 당해보니 정말 환장하겠네. 난 뭘 그렇게 잘못해서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 다행히도 호텔 경비 팀에서 와서 곧 현장을 정리하고 두 사람에게 옷을 가져다 주었다. 임윤서가 옷을 입고 나오자, 송영식은 어두운 얼굴로 호텔 매니저에게 신경질을 냈다. “기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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