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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화

“괜찮은 생각이네. 나중에 나 들러리 시켜줘야 해. 내가 네 들러리 서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냐?” 윤서가 진심으로 기뻐했다. 여름은 움찔했다. ‘그러네. 난 결혼을 한 적은 있지만 결혼식을 한 적이 없어.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비참하다.’ “그래. 들러리 설 준비 단단히 하라고~” 차가 양유진 앞에 서자 여름이 문을 열고 내렸다. “승소했다면서요?” 양유진이 싱글벙글 웃으며 걸어와 자연스럽게 여름의 손을 잡았다. “네. 다 유진 씨가 구해주신 증거 덕분이에요.” 여름이 고개를 들었다. “제가 축하의 뜻으로 저녁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요.” “당연히 축하해야지요.” 양유진이 여름의 손을 들더니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여름의 손가락에 끼웠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손은 반지를 끼라고 있는 거니까 요리는 내가 할게요.” 여름은 손가락에 끼워진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이게…?” “허락해 주겠어요?” 양유진이 진지하게 여름을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약혼은 그만두고 바로 결혼하고 싶은데, 어때요?” “……” 여름은 멍해졌다. 방금 차에서 윤서와 결혼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양유진이 이렇게 빨리 청혼을 할 줄은 몰랐다. “미안해요, 놀랐나 보네요.” 양유진이 웃음을 터트렸다. “다시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그럴 일 없어요.” 여름이 손을 내리고 웃었다. “좋아요. 그렇게 해요.” “정말입니까?” 양유진은 좋아서 펄쩍 뛸 지경이었다. 얼굴에 희색이 만연했다. “물론이죠.” 여름이 잠시 숨을 고르더니 망설이듯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일단은 대외적으로 비공개로 했으면 좋겠어요. 아시다시피 최하준은 힘이 있는데 그 힘을 함부로 휘두르는 사람이잖아요. 결사적으로 방해하려고 들 수도 있으니 결혼을 하고 나서 공개하도록 해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아이가 생긴 후에 공개해도 좋고요.” 양유진이 놀리듯 말했다. 여름은 흠칫했다. 갑자기 여울과 하늘이 생각났다. “오해하지 말아요.” 양유진은 여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챘다. “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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