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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화

떠나는 여름이 뒷모습을 바라보며 추성호는 음험한 표정으로 입술을 문질렀다. ‘평범하다? 두고 봐라 내가 언젠가는 널 손 봐주겠어.’ ---- 사무실. 여름은 벨레스의 자료를 잠시 살펴보고 나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잠시 쉬려고 휴대폰 게임을 열었다. 한판 놀고 나니 ‘넌내마음속에’가 함께 플레이 하고 싶다고 신청을 보냈다. 여름은 상대를 추가하고 둘이 같이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잠깐 플레이를 해보고 여름은 완전히 당황하고 말았다. ‘뭐야? 완전 초보잖아? 떨어진 다음에 어디로 간 거지?’ 여름은 할 수 없이 음성을 켜고 불렀다. “저기요, 언니. 아무 데나 막 뛰어다니지 말아요. 맵끝까지 가면 죽는다고요.” “저 남자인데요. 그러면 어디로 가야 하죠?” 귀에 착 붙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름은 흠칫했다. ‘뭐야, 목소리 너무 좋잖아? 어디서 들어본 것도 같은데?’ 그러나 게임에 집중하느라 어디서 들었던 목소리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오른쪽 위를 보면 맵 있어요. 거길 벗어나면 안 돼요. 제가 있는 쪽으로 오세요.” “알겠어요.” 그렇게 대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는 여름이 있는 곳으로 왔다. 여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주 바보는 아니구나.’ 그러나 맵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 속도로는 곧 끝장날 것이 뻔했다. 여름은 즉시 지프를 하나 찾아 타고 쏜살같이 상대 쪽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가서 보니 상대는 완전히 맨몸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저기요, 무기는요? 장비는? 이러고 있다가는 바로 죽어요.” “…장비는 어디 가서 구하는데요?” 주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름은 울고 싶었다. “게임 처음 해 봐요? 나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담?” “처음이죠. 여자친구랑 놀고 싶어서 하는 중이에요.” 남자의 저음이 들려왔다. “그러면 여자친구한테 가지 왜 날 찾아와 가지고….” 여름은 다시 상대의 게임명을 확인했다. ‘ ‘넌내마음속에’라니 게임명 이렇게 노골적으로 짓는 사람이 있나? 아주 순정파인가 보네.’ 남자가 잠시 주저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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