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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화

“서인천 씨랑” 여름이 담담히 답했다. “……” 하준의 얼굴이 싸해졌다. 여름에게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둘은 이미 이혼을 했다. 여름을 지적할 이유가 없었다. “당장 집으로 와. 여울이가 다쳤어. 지금 당신 집 앞이야.” “뭐?” 여름의 긴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쩌다 애가 다쳤어? 양하 씨는?” “몰라. 양하는 무책임한 녀석이라고. 아, 빨리 와. 여울이 울고 있어. 여름이 이모만 보고 싶다고 난리야.”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여울이 여름의 딸도 아닌데 당장 달려올까 싶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여름은 즉답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전화를 끊고 하준은 고개 숙여 여울을 바라보았다. ‘자기 딸도 아닌데 이렇게나 마음을 써주는구나.’ ---- 한편 여름은 전화를 끊자 바로 서인천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지금 바로 가봐야할 것 같아요.”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서인천이 일어났다. “괜찮아요. 차를 가져왔으니 제가 운전하고 가면 돼요.” 바로 영화관을 빠져 나온 여름은 차에 타자마자 최양하에게 전화했다. “여울이가 왜 하준 씨에게 가 있어요? 애가 다쳤다는데 알고 있어요? 양하 씨, 여울이가 친딸은 아니라도 조카잖아요? 좀 잘 봐주시면 안 돼요?” “다쳤대요?” 최양하가 기함을 했다. “저는 억울합니다. 꼬마 아가씨가 한사코 형님네 집에 가서 자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더러 밤에 놀러간다며 자길 형님에게 맡겨 달라고… 저라도 이렇게 무책임한 아빠 연기하는 게 쉬운 줄 아십니까?” “……” 여울은 골치가 아팠다. “얘가 대체 무슨 짓이람?” “여울이 말로는 나쁜 이모를 좀 혼내 주겠다던데….” 여름은 이마를 문질렀다. “알겠어요. 미안해요. 내가 괜히 오해했군요. 지금 하준 씨가 애를 데리고 우리 집 앞에 와 있대요. 지금 가는 길이에요.” “가만 보니 여울이가 솜씨가 보통이 아닌가 보네요. 오밤중에 형님을 형수 집 앞으로 데리고 가다니. 아무래도 형수님이랑 형님이 재결합하기를 바라나 봐요.” 최양하가 웃으며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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