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70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최하준의 얼굴이 잠시 악마처럼 보였다. ‘이러지 말 걸!’ “이런 더러운 짓을! 당신은 내 믿음을 짓밟았어!” 가슴 안쪽에서 뜨거운 분노가 뿜어져 나왔다. 강여름이 왜 이런 짓을 했을까. 최하준이 가장 혐오하는 것이 다른 사람 술수에 놀아나는 것이었다. 여름을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났지만, 막상 부드러운 피부에 손이 닿자 이성이 사라졌다. 최하준은 더 이상 억제할 수 없는 욕구에 여름을 침대 위로 던졌다. 얇은 옷이 찢어져 버렸다. 최하준은 마지막 자제력을 짜내어 벌떡 일어났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샤워실로 뛰어들었다. 다시 샤워기를 틀었다. 쏟아지는 물소리가 여름의 가슴을 힘껏 난도질했다. 여름은 찢어진 옷을 부여잡고 부들부들 떨면서 멍한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내가 싫어? 손도 대기 싫은 거야? 하긴, 원래 날 싫어했지.’ 잘못된 선택이었다.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되었다. ‘도대체 내가 뭐에 씌워서 그랬지?’ ****** 40분이 지났는데도 샤워실 물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혹시 사고가 나지 않았나 용기를 내어 샤워실 문을 두드렸다. “괜찮아요? 미안해요. 내가 좀 도와….” “입 다물어요. 죽어도 당신 같은 인간에게 닿고 싶지 않습니다.” 욕실 문이 벌컥 열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젖은 최하준이 여름을 노려보았다. 욕망을 누르는 남자의 눈빛이 붉었다. 여름은 경악하여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체 얼마나 먹인 겁니까!” 극심한 분노로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던 최하준이 여름을 샤워실 안으로 거칠게 끌고 들어갔다. 찬물을 세게 틀고 샤워기 아래에 여름을 집어 넣었다. 차가운 물이 온몸에 쏟아지자 덜덜 떨렸다. 숨이 막힐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그제서야 최하준이 여름을 놓아주었다. 최하준은 욕을 하며 문을 걷어찼다. 되는 대로 옷을 집어 걸치더니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여름은 허겁지겁 욕실을 빠져나가 쫓아갔지만 잡을 수 없었다. ****** 밤 12시. 이지훈은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 병원 침대에 누워서 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