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화
하 팀장이 그러고 나가자 엄 실장은 부아가 치밀었다.
“저런 인간에게는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됐어요. 내가 이미 처리했거든.”
여름이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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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뒤.
하 팀장이 물건을 챙겨서 막 문을 나서는데 경찰이 와서 양쪽에서 팔을 잡았다.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공금횡령 혐의가 있습니다. 같이 서로 가주시죠.”
“아니거든요. 전 아니에요.”
하 팀장이 소리를 질렀다. 다들 본체만체 하고 있던 일이었다. 그러나 그 경찰에 고발을 당했다면 이건 얘기가 달랐다. 이제 법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나 백지안이 뒤를 봐주는 동안 하 팀장은 뒷돈을 적잖이 해먹고 있던 참이었다.
“시끄러워요. 가서 확인해 보면 알겠죠. 갑시다.”
곧 하 팀장이 끌려갔다는 소문이 회사에 쫙 퍼졌다.
엄 실장은 그 얘기를 듣고 바삐 움직이고 있는 한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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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스포츠카 한 대가 회사 앞에 섰다.
여름이 차에 올라 오랜만에 보는 선배의 얼굴을 보고 다정하게 웃었다.
“오랜만이에요, 선배.”
예전에 동성에서 강태환 부부에게 막혀서 동성 건축계에서 갈 곳 없이 막막한 상황이 되었을 때 도재하가 일자리를 주었던 은혜는 평생을 가도 잊을 수 없었다.
“어째 점점 더 멋있어지네. 3년 못 본 동안에 완전 몰라보게 근사해졌는걸.”
도재하가 호탕하게 웃었다.
“가자. 합작을 축하해야지. 내가 한 턱 쏠게.”
“제가 대접해야죠. 이번에 전국에서 우리 화신과 협력하게다고 흔쾌히 나서준 건 딱 한 회사밖에 없었거든요.”
여름이 진지하게 말했다.
“선배는 제 은인이세요.”
“됐어. 다른 사람들은 네가 헤이즐 건축 디자인 이사인 걸 모르니까 그렇지.”
도재하가 장난스럽게 받았다.
“쉿쉿!”
강여름이 검지를 입술에 대고 비밀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까르르 터져버렸따.
1시간 뒤 차는 어느 한옥으로 들어섰다. 소담한 풍경이 펼쳐졌다.
뜰에는 수퍼카가 몇 대 서 있었다.
여름은 이런 고급 요리집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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