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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화

“몇 벌 준비해 드릴까요?” 하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30벌 줘요.” ‘이 정도 사면 1년 정도는 입을 수 있겠지?’ “브라도 같이 해서30세트 부탁합니다.” 결국 하준은 쇼핑백을 한 보따리 들고는 샵에서 나왔다. 마침 이때 지나가던 하진 그룹의 하정현이 그 장면을 보고는 백지안에게 톡을 보냈다. “지안아, 방금 최 회장이 란제리 샵에서 나오는 거 봤는데 속옷을 잔뜩 샀더라. 부럽다, 야.” ---- 같은 시각. 백지안은 자기 아파트에서 곽철규와 한창 즐기던 중이었다. 20분이 지나서야 겨우 기어 나와 휴대 전화를 보다가 하정현이 보낸 톡을 보고 입꼬리가 한껏 올라갔다. 하준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었다. 보아하니 오늘 여름에게서 모욕당한 일을 복수해주려는 모양이었다. “뭘 봐, 한 판 더 하자고.” 곽철규가 그렇게 말하면서 거칠게 백지안을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만해. 친구한테서 톡 왔는데 최하준이 돌아올 것 같아.” 백지안이 슬쩍 밀어내며 뾰로통하게 말했다. “만날 이렇게 늦게 돌아가면 최하준이 의심할 거라고. 최하준이 없으면 내가 어디서 그 많은 돈이 나서 당신한테 주겠어?” “알겠어. 하지만 최하준이 너 이렇게 노는 년인지는 아냐?” 곽철규가 백지안의 턱을 쥐고 흔들며 물었다. “평소에 최하준이 안 안아주냐?” “그래. 확실히 최하준은 자기만 못하지.” 백지안이 생글거리며 비위를 맞췄다. “요,요 여우 같은 것. 나도 좀 놀아봤지만 그래도 너만한 거 내가 아직 못 봤다.” 곽철규가 호탕하게 웃었다. 그 늘어진 뱃살만 봐도 구역질이 났지만 백지안은 꾹 참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파트에서 나오자 백지안의 얼굴은 바로 싸늘한 표정이 됐다. 곽철규가 그 방면에서는 최하준이 채워주지 못하는 것을 채워준다고는 하지만 시한폭탄이었다.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그 사진과 함께 없애 버려야 후환 없이 안심할 수 있었다. ---- 성운빌. 하준이 벨을 눌렀다. 여름이 나와서 문을 열다가 하준의 손에 가득한 쇼핑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체 얼마나 샀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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