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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화

‘목숨이 붙어 있는 한은 내가 이것들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절대!” ---- 하준의 본가 여름은 매일 새장에 갇힌 새처럼 지냈다. 담장 안에서만 지내고 아무 데도 나가지 못하는 생활이 지속됐다. 이미 일주일은 하준을 만나지도 못했다. ‘나라 배 속의 쌍둥이는 이미 싹 잊었나 봐.’ 나날이 우울한 기분이 들어 아무것도 삼키지 못했다. 장춘자와 최대범은 점점 초조해졌다. “하준이에게 전화 좀 걸어 봐.” 저녁을 먹다가 장춘자가 집사에게 말했다. “아무리 바빠도 와이프랑 애를 이렇게 방치해서야 쓰나. 방을 따로 쓰라고 했지 와이프를 내팽개치라고 한 게 아닌데.” 집사가 전화를 걸고 오더니 괴로운 얼굴을 했다. “야근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야근을 해도 사람이 쉬는 시간도 있겠지. 이거 정말 너무 하는구먼.” 최대범이 테이블을 탕하고 내리쳤다. “정말 바쁜가 보죠.” 장춘자가 최대범에게 슬금슬금 눈짓을 해 보이더니 턱으로 여름을 가리켰다. 최대범은 골치가 아팠다. ‘아니, 제가 강여름 아니면 죽겠다고 난리를 치더니 이제는 와이프는 여기다 던져놓고 들여다 보지도 않다니, 마음이 바뀌었나.’ 최대범도 처음에는 여름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 훌쩍 말라서 초췌해진 여름을 보니 어쩐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전화하실 것 없어요. 저희 싸웠거든요. 그래서 별로 제가 안 보고 싶은가 봐요.” 여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들었다. “그냥 여기 갇혀만 있으려니까 답답하긴 하네요. 내일 혹시 나가서 좀 친구랑 놀다 와도 될까요?” “…어, 그러렴. 하지만 진숙 이모랑 같이 나가거라.” 장춘자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나 다음 날 여름이 나가려고 했더니 차윤이 길을 막았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회장님께서 나가지 못하시게 하라고 했습니다.” “날 연금하겠다는 건가요?” 차윤을 보는 여름의 눈은 사뭇 실망에 차 있었다. ‘아, 회장님은 정말 왜 이렇게 사모님께 잔인하게 이러실까….’ 차윤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오늘 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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