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9화
‘안 되겠어.
저 둘이 너무 가까이하게 두면 안 되겠어. 그냥 뒀다가는 계획을 다 망칠 거야.’
나중에 그 사진은 잘 써먹을 생각으로 넣어두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양유진은 얼른 다른 쪽으로 자리를 피했다.
곧 송태구가 나타나더니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괜찮습니다. 마침 저도 해법을 찾은 참이었습니다.”
송태구가 보더니 깜짝 놀랐다.
“절묘하군요. 차 회장님께 장기를 이렇게 잘 아실 줄은 몰랐습니다.”
차진욱이 담담히 웃었지만 누군가에게 훈수를 받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사실은 오늘 전 대통령 일로 왔습니다. 어찌 되었든 대통령께서는 이제 바라던 권력을 손에 넣으셨으니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제 얼굴을 봐서 좀 너그럽게 처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네. 회장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그래야겠지요. 하지만 일이 좀 커져서 두어 사람 정도는 본보기로라도 법대로 처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중이 보는 눈도 있으니까요.”
송태구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차진욱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친척 중에 두어 명에게 손을 쓰시지요. 어쨌든 전 대통령도 저 때문에 최하준과 벨레스 쪽에 손을 썼던 거니까요….”
그렇게 말하더니 의미심장하게 송태구를 바라보았다.
“벨레스와 최하준 회장은 아주 깊이 얽힌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들은 송태구는 아찔했다. 앞에 앉은 사람은 자신도 함부로 건드리기 어려운 상대였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지위가 수십 년 전으로 후퇴할 수도 있었다.
“제가 회장님과 최 화장 사이의 원한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시다시피 최 회장은 보통이 아닙니다. 전 대통령의 약점을 틀어쥐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저의 약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툭하면 대통령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일국의 사회와 국민의 삶을 뒤흔들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차진욱은 덤덤히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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