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0화
원연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대체 언제부터 저기 있었지?’
“잘못 찾아오셨네요. 시아 분장실은 여기가 아닌데요.”
“메이크업이랑 헤어 하는 솜씨가 꽤 좋은데 그래?”
이주혁은 사실 원연수가 머리를 할 때부터 내내 분장실에 있었다.
원연수가 능숙하게 뒷머리까지 만지는 걸 보니 뒤에도 눈이 달렸나 싶을 정도였다.
‘원연수는 어떻게 해야 예쁘게 보일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 헤어 스타일만 간단히 만졌는데도 금방 미모를 돋보이게 만들어 버렸단 말이야.’
원연수가 얹은 머리를 하고도 이렇게 아름답다니 의외였다.
“어쩔 수 없죠. 누가 분장사를 매수해서 일부러 내 헤어라 메이크업을 다 망쳐놨으니 나도 자구책을 마련해야죠.”
원연수가 마치 자기랑은 상관 없는 일이라는 듯 쌀쌀맞게 받아 쳤다.
“시아가 한 짓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조롱하는 눈으로 원연수를 빤히 바라보며 이주혁이 물었다.
“나한테 이르는 거야?”
원연수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대체 이주혁의 의도가 뭔지 알 수 없었다.
‘시아를 탓한다고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아니면 시아는 내 여자니까 함부로 욕하지 말라는 거야, 뭐야?’
“알아서 생각하시죠. 어쨌든 난 내가 알아서 해결했으니까.”
원연수가 일어섰다.
“좀 나가 주실래요? 옷 갈아 입어야 하거든요.”
“안 도와줘서 화 났나?”
이주혁은 나가기는커녕 손으로 문을 막고 서서 즐기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아뇨. 제가 감히 대표님께 화를 낼 수나 있겠습니까?”
원연수가 침착하게 말했다.
“화는 나는데 꾹 참고 있다는 소리군.”
이주혁이 원연수의 평온한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닮았어. 너무 닮았다고. 내 손으로 감옥에 보내 버린 그 여자랑 너무 닮았어.’
대체 이주혁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어 원연수는 어이가 없었다.
“대표님, 대체 왜 이러시는 건데요?”
원연수는 너무 바빠서 이주혁이랑 지분거릴 정신이 없었다.
이주혁이 느른하게 문에 기대어 섰다.
“분장실이 너무 좁네.”
원연수가 입술을 깨물었다.
“드라마 팀에서 배정해 줬습니다만?”
“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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