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화
“그렇습니다.”
비서가 끄덕였다.
“하지만 네티즌 반응을 보면 대체로 강여름과 최하준을 응원하는 듯합니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못된 습관이 있어 양유진은 평판이 아주 형편 없습니다. 게다가 강여름을 속여서 결혼을 한 것이라고 하는데 온라인에는 워낙 가짜 뉴스가 많아서 우리 같은 외지인이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그건 그렇네.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차민우가 무표정하게 비서가 건넨 자료를 넘겼다.
“하나는 양유진이 실제로 아주 저질이거나, 아니면 강여름이 교활하거나. 대놓고 바람을 피우고 싶어서 남편의 평판을 떨어트려 놓았을 수도 있어. 그러면 사람들은 당연히 바람이 나도 피해자로 생각되는 사람을 옹호할 수밖에 없거든.”
비서가 차민우의 분석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이유겠네요. 강여경 님께서 강여름은 아주 악독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자기 할머니와 부모까지도 해칠 정도로.”
차민우가 입을 꾹 다물었다.
예전 같았으면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 말을 그대로 믿었을 것이다.
‘강여름이 진짜 그렇게 나쁜 사람일까?
정말 나쁜 인간이라면 어제는 왜 날 구해줬지?
사람이 그렇게까지 가식을 떨 수 있나?’
계속 서류를 넘겨보던 차민우는 깜짝 놀랐다.
“강여름이 아직도 헤이즐의 수석 디자인 이사인가?”
헤이즐은 회장은 만나본 적이 있는데 매우 능력있는 사람이었다. 니아만에서 가장 유명한 바도 헤이즐 회장이 직접 설계한 곳이었다.
‘이거 뜻밖인데….
정말 까도 까도 새로운 인간이군.’
“작전 개시를 좀 늦춰.”
차민우가 갑자기 파일을 덮었다.
“내가 직접 나서겠다.”
“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사람 하나 해결하는 건 간단한 일인데 왜 차민우가 직접 나선다고 하는지 비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
여름은 20분이나 기다려서야 겨우 교도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곧 이정희가 나왔다.
몇 년이나 못 본 사이에 이정희는 많이 늙었다. 피부와 몸매에 돈 깨나 쏟아 붓던 사람이었지만 쉰이 넘은 이정희는 이제 일흔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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