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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화

하준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양유진의 부어 오른 뺨 위로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양이 보였다. ‘최하준이 사람 약올리는 재능이 있는지는 또 몰랐네? 그래도 저러도 부들거리고 있는 거 보니까 속은 시원한걸?’ 여름은 얼마 전 양유진이 미쳐 날뛰며 자신을 때리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양유진은 이제 내버려두고, 우린 가자. 자기 출근해야지. 올라가면 경비실에 연락해서 경비 강화하라고 해. 온갖 어중이 떠중이 다 들어오면 어떡해?” 하준이 여름을 엘리베이터로 밀어 올렸다. “당신도… 조심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더니 주저하며 여름이 말했다. 양유진이 저렇게 모욕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여름은 걱정이 되었다. 조카인 한선우에게도 몹쓸 짓을 하는 인간이 하준에게는 어떻겠는가? “나한테 관심 가져 주는 거야?” 곧 하준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했다. “그냥… 나 때문에 목숨을 잃으면 안 되니까 하는 소리지. 거 좀 김칫국 마시는 소리 좀 작작하면 안 되겠어?” 여름이 짜증난다는 듯 하준을 밀어내고 닫힘 버튼을 눌렀다. 하준은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보면서 싱글거렸다. ‘괜히 속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니까?’ 이때 뒤에서 조심스러운 걸음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다가 양유진의 음산한 눈과 마주쳤다. “감히 내게 손을 대시겠다? 정당방위에 앞니 좀 날아가 봐야 정신 차릴 건가?” 하준이 씩 웃었다. “당신은 애초에 내 상대가 못 된다고. 어디서 그따위 허접스러운 실력으로 여자나 괴롭히고….” 양유진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사실 본인도 정면으로는 자신이 없어 뒤에서 몰래 공격할 셈이었던 것이다. “지금 확실히 FTT가 힘을 못 쓰고 있기는 하지만 날 무너트리기는 쉽기 않을걸. 특히나 의외의 사고로 가장 한다던지, 남의 손을 빌려서 목숨을 빼앗으려고 한다던지 하는 건 특히나 쉽지 않을 거야.” 하준이 덤덤히 말을 이었다. “지난 번에 엘리베이터 사건도 당신이 암암리에 추성호를 부추겨서 벌인 짓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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