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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0화

“이번 주에 몇 명째지?” 하준이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전성이 주먹을 꽉 쥐었다. 한참 만에야 용기를 그러모아 간신히 답했다. “회장님, 실은… 저도 사직서를 드리려고 합니다.” 가늘게 뜬 하준의 눈에 실망의 빛이 스쳤다. “왜? 사실대로 말해주게. 누군가에게 스카우트돼서 가는 건가?” “아닙니다.” 전성이 머뭇거렸다. 그러나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다. “정화가 임신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생활을 접고 은퇴해서 정화랑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그랬군….” 조금 뜻밖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FTT에도 지룡을 유지할만한 자금이 없기는 했다. ‘갈 사람이 다 가고 나면 진짜 충성스러운 친구들만 남겠지.’ “그래. 가 봐.” 하준이 담담히 입을 열었다. “자네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봐야겠군.” “고맙습니다.” 전성이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아 참….” 갑자기 하준이 입을 열었다. “양하가 실종되었을 때 정말 아무도 못 본 게 확실한가?” 전성은 흠칫했지만 결국 단호하게 말했다. “못 봤습니다.” “그래.” 전성이 나가자 상혁이 물었다. “마지막에 그건 왜 또 물으신 겁니까?” “정화가 전성의 애를 가졌을 줄은 몰랐거든.” 하준이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눈을 빛냈다. “내내 전성이 충성스럽고 냉철한 당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어. 자기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고 지룡을 그만두겠다니, 전성의 마음속에는 민정화의 위치가 그만큼 중요한 거야.” “그러니까….” “민정화가 백지안을 보좌했었다는 사실을 잊었어?” 하준이 상혁을 일깨웠다. “백지안이 어떤 인간이야? 민정화는 완전히 백지안의 편에 서서 말하곤 했었다고. 민정화는 은근히 이간질의 고수야. 고것이 만만찮은 녀석인 걸 알고 내가 전에 의심을 한 적이 있지만 전성은 믿었었는데.” 상혁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그러니까 자기 아이를 가졌으니 민정화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전성이 회장님께 숨기는 일이 있었을 수도 있겠군요. 전성에게 미행을 붙일까요?” “누구에게 미행을 시키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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