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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화

하준이 여울이를 데리고 막 차에 타려는데 운전자가 물었다. “따님입니까?” “…네.” 하준은 대충 답했다. 최양하가 실종되어 앞으로 자신이 여울을 친딸처럼 키우기로 했으니 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다. “정말 똑 닮았네요.” 운전자가 웃었다. “네. 정말 많이 닮았죠.” 하준은 마음이 복잡했다. “새로 이사 오셨나 봅니다? 이 근처에서 뵌 기억이 없어서….” “네.” 그렇게 답하고 운전자가 차에 올랐다. 두 차가 서로 교차해서 지나갔다. 하준은 그 차가 지나간 방향을 흘끗 보았다. ‘저 위쪽은 예전에 우리 집인데. 우리 별장을 산 사람인가?’ 그러나 하준은 지금 산장을 산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 여름이 양유진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는 점이 신경 쓰였다. 양유진이 여름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리가 없었다. 양유진의 품에 안겨있을 여름을 생각하자 누군가가 심장을 쥐어짜는 듯 아팠다. 여름이 양유진의 아이라도 가지게 되면 정말 큰 일이다. 양유진은 위험한 인물이니 하준은 자신이 여름과 함께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여름이 최란의 전철을 밟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여울아….” 하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내일 이모한테 전화해서 사고가 났는데 이모가 좀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줄래?” 여울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방금 울고 난 뒤라 촉촉한 눈을 그렇게 크게 뜨니 너무나 귀여웠다. “그러면… 안 되죠. 여름이 이모는 거짓말하는 사람 싫어해요.” “하지만 방금 사고가 났으니까 거짓말은 아니지. 여울이 깜짝 놀라서 막 울었잖아, 안 그래?” 하준이 살살 순진한 여울을 꼬드겼다. “음, 큰아빠는 나쁜 사람이 되었구나. 여름이 이모는 이제 결혼했으니까 그만 포기하는 게 어때요?” 하준은 힘없이 웃었다. “여름이가 좋은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내가 축복해주지. 하지만 유진이 아저씨는 위선자야. 여름이 이모가 상처를 받을까 봐 너무 걱정된다고.” 여울은 어리둥절했다. “아닌데? 유진이 아저씨 되게 착하던데.” “당연히 너에게는 잘해줬겠지. 너한테 잘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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