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026화

갑자기 문 쪽에서 여울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름은 그 틈을 타 양유진의 겨드랑이 사이로 휙 빠져나왔다. “여, 여울이 목욕시켜야 하는데. 먼저 주무세요.” 황급히 빠져나가는 여름의 뒷모습을 보며 양유진의 눈이 어두워졌다. 바보도 아닌데, 강여름이 자신에게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실 정도는 눈치챘다. ‘나는 이렇게 거부하면서 최하준과는 그렇게 뜨거운 밤을 보냈단 말이지. 강여름, 최하준이 싫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었어.’ ****** 욕실. 여름은 여울을 씻기고 있었지만 정신은 딴 데 팔려있었다. ‘내 몸이 그렇게 유진 씨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킬 줄은 몰랐는데. 이를 어쩌면 좋아? 이제 아내가 되었는데 더 이상 피할 수만은 없다고.’ “방금 엄마랑 아저씨랑 아기 만들려고 그랬지?” 여울의 말은 너무나 놀라웠다. 여름은 얼굴을 붉히며 여울의 작은 볼을 꼬집었다. “뭐라는 거야? 그런 말은 누구한테 들었어?” “삼촌이 그러던데. 유치원에서 절대로 남자애들이랑 뽀뽀하고 만지지 말라고. 그러면 아이가 뿅 하고 나온댔어.” 여울이 당당하게 말했다. 여름은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다. ‘최양하는 대체 애한테 뭘 가르친 거야?’ 그러다 보니 불현듯 최양하의 실종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난 엄마가 아저씨랑 아기 만드는 거 싫어.” 여울이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 “내가 엄마랑 자고 싶단 말이야.” “알겠어. 엄마랑 여울이랑 같이 자자.” 이때 머리가 번쩍했다. “여울아, 앞으로 아저씨가 외할아버지 집에 왔을 때 아까 같은 상황이 되면 여울이가 엄마를 불러줘야 해.” “응.” 여울이는 뭔가 알 듯 말 듯 했다. “그치만 엄마랑 아저씨는 안아도 되긴 하잖아?” “그건 어른들 일이니까 신경 끄셔.” 여름은 한숨을 쉬었다. 자신도 여울을 이용하긴 싫었지만 일단은 그렇게 하루하루 넘기는 수밖에…. 아마도 이제 최하준의 품에서 빠져나온 지 며칠 되지도 않는데 양유진과 잠자리를 하려니 거부감이 드는 것이리라. 여울에게 옷을 입히고 욕실로 가서 벗어놓은 여울이의 옷을 빨았다. 다 하고 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