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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장

“거기서 뭐 느낀 게 있었어?” 고 대표는 도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략적으로 물었다. “네…. 그 바람막이 입은 남자 봤어요? 소파에 앉아있던 용의자 중 한 명이요.”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봤지. 모두 어떻게 생겼는지 다 기억해.” 고대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그 남자가 이씨 가문 지배자일 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오늘 밤 나가 보려고요.” 도윤이 계속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순식간에 담배를 다 피우고 말았다. “아무도 모르게 그 사람을 죽이려고?” 고 대표가 물었다. “아니요. 다시 말하지만, 그냥 제 직감일 뿐이에요. 확실해질 때까지 손대지 않을 거예요. 어쨌거나, 제가 그 사람을 알아본 만큼, 그 사람도 저를 알아봤겠죠. 사실, 이치로가 처음에 제 이름을 불렀을 때, 그 사람이 저를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밤 제 계획은 제 지배력을 드러내서 그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는 거예요. 그 사람이 이씨 가문 지배자가 맞다는 게 확인되면, 바로 제거해야죠.” 도윤은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넣으며 설명했다. “…그렇구나… 그런데, 그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파악할 수 있었어? 조금 봤었는데, 너보다 약한 것 같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확신하기 전까지는 절대 방심하면 안 돼.” 고 대표가 약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씨 가문 사람 중에서 저와 맞서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이씨 가문 후계자’의 위치를 견고히 하고 싶은 이정명 말고 없어요. 솔직히, 할아버지의 통찰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서 그 사람을 직접 보고 싶어요.” 도윤은 머리를 가로 저으며 코웃음 쳤다. “그래… 그런 거라면, 더 이상 묻지 않겠다… 그래도 조심해. 어쨌거나 이씨 가문은 지배자 가문이야. 연속으로 너에게 지배자들을 잃었으니, 이번엔 분명 강한 놈으로 보냈을 것 같아 걱정이야…” 고 대표가 중얼거렸다. 도윤이 신급으로 강한 건 사실이었지만, 이씨 가문은 지배자 가문으로 수백 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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