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4장
뭐가 됐든, 목적지로 향하며, 도윤은 후토미로부터 스즈키 가문이 카나가와라는 고대 일본 가문과 동맹을 맺으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카나가와 가문은 일본 여러 회사 주식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었기에 일본에서 가장 큰 그룹이었다.
소개팅 상대는 카나가와 카이로 그 가문의 막내 아들이었다. 후토미 말에 따르면, 카이는 가문의 권력을 이용해 여자들을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부하들부터 그가 다니는 대학교의 학생들까지, 그 누구도 그의 악마 같은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이런 모습을 알고 있었지만, 후토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녀는 그저 이것이 명목상의 결혼이길 바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후토미는 더러운 카이의 몸을 만지고 싶지 않았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자, 도윤은 후토미가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카이 같은 양아치 남자와 결혼하는 건 절대 호사가 아니었다. 그랬기에 도윤이 물었다. “…정말로 하려는 거야…?”
“아니면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우리 가문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그저 카나가와 가문이 약속한 대로 행동하길 바랄 뿐이야…” 후토미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렇구나…” 도윤은 대답하며, 시선을 펜던트에 고정한 채로 침묵에 빠졌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도윤은 이미 후토미의 현재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이미 생각이 있었다. 어쨌거나, 성공한다면, 후토미와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갈망 섬에 대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시둠 부족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적어도 몇 개월 동안 일본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불과 닷새 만에 시둠 부족과 접촉을 했다! 이제, 갈망 섬의 비밀을 푸는 데 코 앞까지 왔다…
그렇게 잠깐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고, 도윤이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본 후토미가 웃음이 터지며 물었다. “뭘 생각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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