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장
“이해해 줘서 고마워… 그나저나, 내가 시울대를 이미 인수했어. 너한테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도윤이 다시 은솔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의 말이 사실일까? 정말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대학교 전체를 샀다고 말하는 건가? 정말로 도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시울대 최대 주주라는 말이죠…? 그래서 시울시 4대 가문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거였군요!” 은솔이 상황을 종합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은솔의 생각은 반만 맞았다. 도윤은 시울대를 인수하지 않았어도, 4대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도윤에게 있어 그 네 명의 날라리 소년들은 무서워할 존재도 떠받들 존재도 아니었다.
그들이 시비만 걸지 않는다면, 도윤은 그들에게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먼저 시비를 걸어온다면, 도윤은 그들 가문을 무너뜨리면 됐다.
어쨌거나, 모든 사람들이 용주 그룹을 건들면 파산뿐이기에 건들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꽤 흐른 후, 도윤은 은솔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저택을 나왔다.
더 있다가 갈 수도 있었지만, 내일은 주말이었고, 놀이 공원에 데려가겠다고 한 은선이와의 약속이 떠올랐다. 그러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했기에 일찍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9시 즈음이었다.
집에 들어서자, 은선과 나영이 소파에서 TV를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도윤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은선이 소파를 폴짝 뛰어내리며 소리쳤다. “삼촌, 왔구나!”
은선에게 TV보다 도윤이 더 중요한 듯 보이자, 도윤은 그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 왔어! 우리 내일 놀이공원 가기로 했잖아, 맞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그 말을 듣자, 은선은 환호하며 말했다. “아싸! 도윤 삼촌이 최고야!”
도윤과 나영은 그저 미소 지으며 행복해하는 나영을 볼 뿐이었다. 은선의 티 없이 맑은 미소는 지친 영혼을 치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진 도윤은 나영을 바라보며 지시했다. “좀 이따 행복 놀이 공원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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