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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장

도윤은 자포자기한 듯 웃으며 명오에게 지시했다. 도윤의 말을 듣자, 명오는 신이 나서 바로 비단뱀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아 뱀을 들어 올렸다. 곧, 도윤은 불을 지피기 시작했고 불 위에 뱀 고기를 구웠다. “도윤아, 내가 이 동굴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었잖아. 냄새가 아주 고약하긴 했지만 뱀 동굴일 줄은 정말 몰랐어!” 도윤을 바라보며 명오가 말했다. 그는 아까 끔찍한 냄새 때문에 이 동굴이 다소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짐승이 살고 있었다. 그들이 알게 모르게 거대 비단뱀을 방해했기에 거대 비단뱀은 잠을 자는 도중 깨어나 확인하러 동굴 밖으로 나왔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거대 비단뱀은 도윤의 손에서 최후를 맞이했고 그들의 식사가 되었다. 이게 바로 먹이사슬이 작동하는 원리였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삶과 죽음은 신에 의해 결정될 뿐이다. 도윤의 일행을 만난 것은 거대 비단뱀의 재수가 없었을 뿐이다. 30분 정도가 지나자, 뱀 고기는 마침내 다 구워졌고 매우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겼다. 구운 뱀 고기는 도심에 산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맛볼 수 있는 그런 흔한 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뱀 한 마리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윤 일행들은 운이 좋았다. 도윤과 그의 친구들은 동굴 입구에서 그들의 식사를 즐기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은 마침내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뱀 고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끄억!” 배가 부르자, 명오가 길게 트림했다. “아 정말 배부르다! 나 뱀 고기 한 번도 안 먹어봤었어. 인생 처음으로 먹어 봐. 정말 맛있다!” 명오가 만족한 얼굴로 소리쳤다. 뱀 고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어쨌거나 뱀 고기는 시장에서 금지된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그들이 뱀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막을 사람이 없었기에 그들은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허기를 채운 후, 네 사람은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떠날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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