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7장
그날 밤, 용혈 도시에는 대혼란이 잇따랐다.
컬크 그룹은 완전히 전멸했고 용산도 팔다리를 모두 도살당한 채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자연스레 그 소식은 도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 세력에게도 퍼져나갔다.
아침이 다가오고 있을 때, 도윤과 나머지는 정 씨 가문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바로 그때 갑자기 빠르게 다가오는 여러 사람의 인기척을 듣자 그들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무기를 준비한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그림자 형체가 내려오고 곧이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 여러 명이 뒤따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도윤아, 엄청나게 강한 사람들이야. 살기까지 느껴져… 조심해…!” 주윤이 속삭였다.
도윤도 이미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저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보기에 엄청난 살기를 내뿜고 있는 이 그림자 형체는 적어도 아바타 영역 3급으로 보였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도윤이 목청을 가다듬고 물었다. “…너 누구야? 그리고 왜 온 거야?”
도윤은 이 사람을 처음 본다고 느꼈다. 그랬기에 이 그림자 형체가 자신과 친구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봐, 생 검을 넘겨주면 목숨은 살려주지!” 그림자 형체는 빙빙 돌려 말하는 것 없이 바로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 그림자 형체가 생 검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검이 도윤에게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니!
“무슨 검을 말하는 거야? 못 알아듣겠는데?” 도윤은 연기했다.
“닥치고 멍청한 짓 그만둬! 대곡이 널 도와 그 검을 갖게 했다는 거 다 알아! 인제 그만 그 검을 넘겨. 그렇지 않으면, 곧 저승에서 대곡과 만나게 될 거야!!” 그림자 형체가 위협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대곡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대곡 할아버지께 무슨 짓을 한 거야?!” 도윤이 그림자 형체를 노려보며 인상을 쓴 채로 으르렁거렸다.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그림자 형체가 고함쳤다.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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