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장
세라가 도윤에게 레드 와인을 끼얹자 도윤은 정말 충격을 받았다.
미쳤어! 이 여자는 분명 미친 거야!
“세라, 무슨 일이니?”
나래는 세라가 자신 때문에 심하게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 나래. 내가 오늘 몸이 너무 안 좋아. 그래서 난 먼저 가야겠어!”
세라는 더 이상 휴대폰도 필요 없었다. 세라는 가방을 챙겨서 룸을 나가 버렸다.
세라는 자신도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보통 남자님은 정말 영향력이 있었지만 그녀의 존재 조차도 모른다. 그런데 왜 보통 남자님 때문에 이렇게 질투를 하는 것일까?
아무도 몰랐다.
모두가 보통 남자님이 나래에게 어떻게 반했는지 이야기하고 있을 때 세라가 얼마나 불쾌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여자란 본디 질투심이 많은 생명체였다.
이 사실은 아름다운 여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마주할 때 더욱 극명했다.
따라서 세라는 화가 났음에도 나래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한심한 얼간이 도윤에게 대신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했다.
어쨌든 세라는 한 번도 도윤을 존중하거나 대우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도윤을 무시하고 떠났다.
“도윤, 이게 다 네 잘못이야! 네가 세라를 화나게 한 게 분명해. 그러니 세라가 먼저 간 거잖아! 정말 후회 돼. 왜 네가 오늘 같이 오도록 허락했을까?”
나래가 도윤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도윤은 나래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도윤은 세라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도윤도 그 뒤를 따라 곧장 룸을 나갔다.
아! 그 여자는 그의 얼굴에 레드 와인을 퍼 붓고 그를 비난 한 뒤 이렇게 가 버릴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인가?
도윤은 더 이상 예전의 도윤이 아니었다.
도윤은 정말 세라의 뺨을 한 대 치고 싶었다.
그러나 세라를 쫓아 룸을 나온 뒤, 어디에서도 세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윤은 몹시 화가 났고 분노했다.
이때, 도윤은 갑자기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슬쩍 보니 과 친구 여진이 보낸 문자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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