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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5장

노 씨 가문 저택 앞에 한 고급 승용차가 정차한 건 다음 날 아침이었다. 모든 차 번호판에는 '장 씨'라는 단어로 시작되었고 누가 노 씨 가문을 찾아왔는지 불 보듯 뻔했다. 어제 준규가 맞고 집에 돌아온 후로, 준환은 이 일을 가문의 대표인 아버지, 장응원에게 보고했다. 누군가 둘째 아들을 해했다는 소식을 듣자, 응원은 바로 화가 났다. 자식을 끔찍이도 아끼는 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랑하는 아들이 다쳤다는 사실을 듣자 그는 바로 노 씨 가문에 따지러 온 것이었다. "노 대표님,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지만, 댁 따님이 제 아들을 때렸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겁니까?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말씀하시기 전까지 저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노 씨 가문의 대표, 노근재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채로 응원이 소리쳤다. 근재가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옆에 서 있던 윤희가 쏘아붙였다. "이유는 간단해요! 장 대표님 아들, 장준희가 계속 절 괴롭혔고 그래서 맞아도 쌌어요!" “노윤희, 넌 조용히 있어!" 윤희의 아버지가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윤희는 감히 한마디도 대들 수 없었고 그저 조용히 옆에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근재는 고개를 돌려 응원을 보았다. 응원은 다소 속상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옆에 서 있던 준환은 얼굴에는 단호함이 보였다. 준환에게 강한 기운이 느껴지자, 근재는 장준환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준환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잠시 침묵 후, 근재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보기엔 저희 둘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윤희 말 대로 먼저 이 일을 시작한 건 준규였지만, 일단 제가 딸을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더 이상 제 딸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노 씨 가문의 대표로서, 근재는 장응원에 너무 많이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입 닥치는 게 좋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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