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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장

분노하는 준환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노 씨 가문과 장 씨 가문은 잘레스카에서 거의 동등한 권력을 지녔다. 두 가문 모두 서로에게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 서로를 건드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윤희 일에 도윤이 개입한 일로 인해, 두 가문 사이에는 갈등이 생길 것으로 보였다. “준규야,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이번 일 도와줄게. 아버지께도 말씀드릴 생각이야! 노 씨 가문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고!" 눈을 가늘게 뜨며 준환이 으르렁거렸고 그는 동생에게 방에서 쉬라고 말했다. 빠르게 밤이 다가오고 천 씨 가문 저택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저택 곳곳에는 가문의 부하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천해일은 로비에 서서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거의 하루 종일 세 노인이 보이지 않았고 돌아와서 보고도 하지 않았다.... 불안해하는 아버지를 보며 해웅이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그 세 도사님이 얼마나 강하신지 아시잖아요! 분명 이도윤을 제거하셨을 거예요!" "나도 그러길 바랄 뿐이다!" 해일이 약간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해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 안타깝기도 하지! 불가능한 일에 희망을 걸고 있지 말고 남아 있는 방 씨 가문 사람들에게 어떻게 죽을 건지 생각해보는 건 어때?" 도윤의 목소리가 저택에 울려 퍼지자, 해일과 나머지 천 씨 가문 사람들은 당황하며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 눈앞에서 도윤은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해일 바로 앞에 서서 한 손으로 그를 들고 있었다! 해일의 목을 조르며 도윤이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고집쟁이 영감탱이.. 정말로 날 선바시로 직접 찾아오게 만들다니!" 이제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해일은 도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만 치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해일은 점점 더 숨쉬기 어려워졌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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