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8장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리는 젊은 남자가 지쳐 땅에 쓰러지는 소리였다. 넘어지면서까지 남자는 최선을 다해 여자를 품에 안아 보호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도윤은 젊은 남자가 자신을 보고 소리 치자,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선..선생님..! 제발,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이렇게 빌게요…! 제발 전화 한 통만 해주세요…!”
비틀거리면 몇 걸음 더 걸어오며 여자의 숨소리가 점점 약해지자 남자의 긴장한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소혜야? 소혜야! 제발, 눈 감지 마!” 달빛이 천천히 여자의 얼굴을 비추자 도윤은 그제서야 여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러자 도윤의 심장은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한눈에 봐도 미나와 아주 닮아 있었다!
소름 끼치게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찰나에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똑똑하게 들려왔다. “바로 여기 있었군!”
정신을 차리자 도윤의 눈앞에서 8명의 건장한 남성이 숲에서 뛰쳐나와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도윤은 이 젊은 남자를 포함해 여기 있는 사람 모두 피에 내부 힘이 흐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흠칫 놀랐다. 도윤이 보기에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뛰어난 챔피언들이었다.
“포기해, 곽종석! 도망칠 곳은 없어! 그러니까 그냥 고분고분하게 우리 따라오는 거 어때? 아니면 팔다리가 다 부러져야 갈래? 그런데.. 네 소중한 여동생은… 곧 죽을 것 같은데? 하하하! 내가 좀 변태적인 성향이란 말이지! 시체가 아직 따뜻하기만 하면 난 괜찮아! 하하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비웃기 시작하자 나머지 일곱 명의 부하들도 따라 웃었다.
“이..개새끼들…!” 종석은 매섭게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물론, 피할 방법이 없진 않아… 소혜가 우리의 노리개가 되지 않길 바란다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지…?” 리더가 종석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조롱했다.
그 모습을 보며 종석은 그저 여동생을 꽉 안고 바닥에 부드럽게 눕혔다… 비록 그는 심하게 상처를 입었지만 죽더라도 의식을 잃은 소혜 앞에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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