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8장
서하윤은 아직 회복 중이라 담백한 닭백숙집을 선택했다.
닭백숙은 둘 다 너무 좋아하는 메뉴였다.
“이따 다른 약속 없지?”
서하윤이 물었다.
강은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응, 없어.”
“그럼 나랑 같이 자동차 매장에 가자. 나 차 뽑아야 해.”
“그래. 마침 나도 차가 필요했어. 맨날 택시 타는 것도 불편하고 가끔 새벽에 집에 돌아오려면 남 선생님께 부탁해야 하거든. 그 시간에 혼자 택시 타는 건 너무 무서워.”
사실 강은별은 오늘따라 서하윤이 왠지 불안해 보였다.
그래서 굳이 서하윤에게 상처가 왜 생겼는지, 차는 왜 망가졌는지 묻지 않았다.
설마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 건가?
닭백숙을 먹고 나오는데 마침 옆 식당에서 나오는 강재민과 곽경훈 일행을 마주쳤다.
모두 서하윤이 아는 사람들이다.
서하윤은 강은별을 바라보는 곽경훈의 표정을 힐끔 보았다.
강재민은 코를 만지며 곽경훈과 강은별을 번갈아 보다가 서하윤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는 며칠째 서하윤에게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이곳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아주 별로다.
옆에 있던 다른 세 명은 모두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강은별에게 ‘형수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건네지도, 서하윤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가끔 강재민은 차은우가 서하윤에게 진심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성지현이 돌아왔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서하윤에 대한 진심도 곧 성지현에게로 옮겨가는 것이 아닐까?
곽경훈은 깊은 눈동자로 강은별을 바라보는데 그 눈 속에는 뭔가가 활활 타올랐다.
시선을 마주치는 순간, 강은별의 미소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이혼 후 두 사람은 다시 본 적이 없었고 부모님과 가끔 통화할 때도 더는 곽경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게다가 요즘은 바쁘게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곽경훈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떤 상처는 무시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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