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3장
옆에 다른 사람이 없으니 그녀는 서하민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주었지만 서하민은 보는 척도 하지 않고 심지어 그녀에게 자중하라고 경고까지 했었다.
자중은 개뿔!
“하긴, 멍청한 건 확실해!”
진미소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번엔 내가 도와줄 수 있지만 아무튼 그 자식은 이제 글러 먹었어. 연예인으로서 나락에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야. 나중에 사람 시켜서 완전히 매장 시켜버리지, 뭐. 근데, 나 이제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너무 싫어!”
“특히 그 서하윤, 네 얼굴 그대로 성형했잖아. 네 대역이라도 하고 싶었나 봐.”
매니저는 진미소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진미소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차 회장님은 곧 이 서씨 인간들의 진면모를 알게 될 거야.”
“서하민 매니저한테서 여러 번 연락이 왔었어. 아마 지금쯤 속이 바질바질 타겠지. 주제도 모르고 감히 나한테 전화해? 웃겨, 정말.”
매니저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진미소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냥 무시해. 알아서 하겠지, 뭐. 아무튼 네티즌들은 전부 내 편이야. 그러니 서하민이 아무리 대응해도 소용없어.”
ㅡㅡ
아파트.
사생활 보호가 철저하기로 유명했던 아파트 아래, 지금은 기자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누가 서하민의 주소를 누설했는지 기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서하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가장 핫한 뉴스가 바로 서하민과 진미소에 관한 것이라 반드시 사진 한 장이라도 건져야 했다.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단독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일부 인플루언서들까지 와서 생중계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서하민은 인터넷에서 제대로 망신과 비난을 당하게 되었다.
위층의 서하민은 커튼을 살짝 젖히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아주 시장통이 따로 없었다.
매니저 여정명은 초조하게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며 생각나는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심지어 회사에서는 서하민에게 당장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회사에 미치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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