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2장
“팝콘?”
차은우의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의사의 반문에 서하윤은 얼굴이 빨개졌다.
아마 의사에게 전화해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이런 전화를 했을까?
하지만 차은우는 아주 진지해 보였다.
마지막에 의사는 소량으로 먹는 건 괜찮다고 했다.
그 말에 차은우는 서하윤에게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말한 뒤 곧장 밖으로 나가 팝콘 한 통을 들고 들어왔다.
서하윤의 눈에 빛이 반짝였다.
“먹어. 영화 보는데 허전하면 안 되지.”
서하윤을 바라보는 차은우의 눈에도 빛이 반짝였다.
서하윤은 팝콘을 받아 들고 기쁜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영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전재가 변하더니 남녀주인공은 갑자기 뒤틀린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다.
남녀주인공은 오해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도 오해가 생겼다. 그러다 힘겹게 오해를 풀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로 남자주인공이 사망하게 된다.
그 사실을 모르는 여자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이 자기가 싫어서 떠난 거라 생각하며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
그러다 몇 년 후, 여자주인공은 드디어 남자주인공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 신은 진실을 알게 된 여자주인공의 창백한 얼굴을 클로즈업한 장면이다.
아름다운 시작과 꿈같은 결말.
영화를 보고 난 후, 차은우가 말했다.
“아주 망작이군. 두 사람은 입도 없어?”
장민호는 왜 이런 망작을 보라고 한 거지?
서하윤은 한동안 여운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영원히 떨어진다는 결말은 생각만 해도 쓸쓸했다.
서하윤이 말이 없자 차은우는 그녀가 영화 때문에 영향을 받고 기분이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영화관에서 나올 때,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린 입 있잖아.”
즉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끔 오해가 생기는 건 서로의 헛된 상상 때문이다.
비록 망작이지만 여전히 배울만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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