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0장
“두 사람...”
이때, 뒤에서 강은별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윤길과 윤현우, 그리고 직원은 즉시 고개를 돌려 강은별을 바라봤다.
강은별은 눈가에 약간의 붉은 기가 돌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지만 기분은 확실히 저조해 보였다.
그녀는 방에 들어가 간단한 화장을 하여 기분 전환을 시도하려 했지만 방안에는 여러 사람이 서 있었다.
별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직원이 먼저 나갔다.
남윤길은 바로 이상함을 발견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윤현우는 정신을 차리고 걱정 어린 표정의 남윤길을 힐끔 보며 말했다.
“은별 씨 찾으러 왔다가 문도 두드리고 전화도 했는데 아무 대답이 없어서 직원에게 부탁했어요. 근데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방금 밖에 좀 나갔다 왔어요. 휴대폰... 실수로 무음모드를 해놨나 봐요.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강은별은 휴대폰을 확인하며 말했다.
아마 곽경훈의 전화를 받았을 때 실수로 무음모드를 누른 것 같았다.
남윤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강은별은 방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저 맛있는 거 많이 사 왔으니 같이 먹어요.”
윤현우는 남윤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당장이라도 남윤길에게 강은별이 유부녀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었다.
다행히도 남윤길은 결정적인 순간에 표정을 거두었다.
“잘됐네요. 마침 배가 고팠는데.”
남윤길이 말했다.
윤현우는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출발까지 반 시간 남았으니 먹을 시간 있어.”
아니면 밤이 너무 길어져서 배가 고프면 곤란해질 수 있다.
강은별은 텐션이 낮은 것이 보나 마나 고민거리가 있어 보였다.
고민이 있을 때면 그녀는 늘 아이처럼 구구절절 말을 늘어놓곤 했다.
하지만 윤현우와 남윤길은 계속 모르는 척했다.
30분 후, 행사장에 가려고 출발하려는 그때, 두 사람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옆 차에 곽경훈이 올라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곽경훈은 강은별을 한 번 쳐다본 후 남윤길도 힐끗 쳐다보았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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