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8장
하지만 방금 식사를 마쳤는지라 그녀는 생각이 없었다.
서하윤이 칭찬만 하고 정작 먹지 않으니 송주희는 기분이 언짢아졌다.
가식 쩐다. 오빠는 왜 이런 가식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
“언니 설마 달콤한 거 안 좋아하세요? 살찔까 봐요?”
송주희가 물었다.
서하윤은 그녀의 무례함에 기분이 약간 불쾌해져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송주희는 곧 그녀의 냉담한 태도를 눈치채고 차은우에게 물었다.
“힐리우스가 몇 년 전이랑 비해 좀 달라진 것 같아. 새로 리모델링 한 거야?”
송주희는 은근히 서하윤의 반응을 살폈다.
그녀는 서하윤에게 자기도 이 힐리우스에 와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서하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그대로야.”
차은우가 말했다.
그러자 송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 강주시에 있으면서 몇 년간 돌아오지 않았더니 힐리우스 모습도 많이 까먹었어.”
차은우는 피곤해 보이는 서하윤의 표정을 힐끔 보더니 송주희에게 물었다.
“강재민이 데리러 온대?”
“재민 오빠 바빠. 아까 친구가 여기까지 데려다줬어.”
송주희는 잠시 말을 멈칫하더니 서하윤을 바라보며 미묘하게 웃어 보였다.
“하윤 언니, 지금 밖에 택시 잡기 힘들어서 그러는데 저 오늘 힐리우스에서 하루만 자도 돼요?”
송주희는 교활하게 서하윤에게 직접 물었다.
서하윤이 허락하면 힐리우스에서 차은우와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만약 거절당하면 차은우는 서하윤의 본모습을 알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하윤은 서서히 미소를 거두더니 바로 차은우를 향해 말했다.
“난 피곤하니까 먼저 들어가서 쉴게. 두 사람 얘기 나눠.”
날 이용하려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가 바본줄 알아?
순간 송주희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녀는 서하윤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은우 오빠 앞에서도 전혀 숨김이 없다니, 설마 은우 오빠의 감정 따윈 신경 쓰지 않는 건가?
하지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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