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3장
서하준은 뭔가 낌새를 차린 듯 눈을 가늘게 떴다.
“형,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맞아. 숨기는 건 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어. 하지만 곧 알게 될 거야.”
서하준은 서하윤이 집안 사람들과 차은우가 만날 자리를 곧 마련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서하민도 더는 묻지 않았다.
“그래. 근데 심은아 씨와는 어떻게 됐어? 요즘은 별 얘기가 없네? 근데 나 이상한 소문 들었어. 심은아 씨가 방송국에서 해고됐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그리고 집안에도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형은...”
“난 괜찮아. 우리 이미 헤어졌어.”
서하준의 목소리는 아주 담담했다.
두 사람의 이별은 오직 서하윤만 알고 있었다.
서하민은 깜짝 놀랐다.
“헤어졌다고?”
“집안 문제는 아니고, 내 한계를 건드린 일이 있었어.”
서하준은 간단하게 설명했다.
서하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문득 전에 들었던 소문들이 생각났다. 그때는 하나도 믿지 않았는데...
서하준의 안목을 믿었기 때문에, 그가 선택한 여자는 믿음직한 여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 소문들이 사실이었나 보다.
“알겠어. 술 같이 마셔줄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나 요즘 차기작 준비하면서 시간도 꽤 많아. 언제든 술친구가 돼줄게.”
서하민이 말했다.
“고맙다. 나 샤워하러 갈게.”
“응, 그래. 나도 자야겠다.”
전화를 끊은 후, 서하민은 서하준의 말을 여러 번 곱씹었다.
그가 생각이 많았던 것이다.
서하준의 말처럼 차은우는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닐 것이다. 이건 단지 오해일 뿐이다.
ㅡㅡ
다음 날.
서하윤은 며칠 만에 다시 출근했다.
서하윤이 출근하자마자 박창식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몸 상태를 물었다.
서하윤이 재차 회복됐다고 말한 뒤에야 박창식은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새로운 일은 아직 없고 전부 시골로 내려가기 전에 해놓은 일들이었다.
이 일들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오직 서하윤만이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이라 그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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