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0장
서하윤은 깜짝 놀랐다.
“오빠, 나 요즘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게다가 은우 씨도 당분간 엄마를 뵈러 갈 시간이 없어. 오빠가 어떻게 엄마 좀 말려주면 안 될까?”
“알겠어. 내가 막아볼게. 하지만 너무 오래 미룰 수는 없어. 너랑 매제 사이는 어때?”
서하준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심은아 사건 이후로 그는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그 후로 며칠 동안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상처를 받은 만큼, 서하윤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혹시 이 사건이 서하윤과 차은우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서하윤은 잠시 눈빛이 흔들리더니 병실 문 쪽을 힐끗 보고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했다.
“우린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오빠.”
“그래. 나도 심은아와는 깔끔하게 끝냈어. 더는 엮이는 일 없을 거야.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단지 내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서 생긴 일이지. 생각해 보니 모든 일에는 흔적이 남아있었어. 내가 그냥 애써 모른 척했던 것 같아. 하윤아, 매제랑 잘 지내. 인생은 항상 순탄한 게 아니야.”
서하준이 진지하게 조언했다.
그 말에 서하윤은 가슴이 살짝 떨리며 그동안 자기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던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 알겠어.”
전화를 끊은 후, 서하윤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그사이 중요한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
강은별은 남윤길을 따라 촬영장에 가다 보니 가끔 시간을 내어 간간이 사진을 보낼 뿐이다.
박재성도 해외에서 즐겁게 노는 사진을 보냈다.
서하윤이 답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당연히 서하윤이 바빠서 그럴 것이라 생각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스토어도 확인했다.
쿠팡을 살펴보니 강서진이 대부분의 일을 잘 처리하고 있었다.
서하윤은 스토어 공지 사항에 점주가 바쁘다고 올려둔 덕분에 고객 응대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든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는 안심했다.
휴대폰을 내려놓는 순간, 갑자기 병실 문이 열리고 박창식과 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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