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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장

그 말에 심은아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흐릿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젠 우리 심씨 가문의 체면 따윈 필요 없는 건가요?” 심정국의 눈빛이 흔들렸다. 차영숙도 차마 심은아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지만 심정국의 편을 들며 말했다. “은아야, 지금은 체면이 문제가 아니야. 우리 가문이 세명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 다른 것들은... 지금 상황에 비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게다가 너 서하준은 앞날이 창창할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 사람이 우리 가문 체면을 깎을 일은 없을 거야.” 심은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확실해요?” “지금 그 이상의 선택은 없어. 우리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이야. 설령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나중에 성격 차이 같은 이유로 헤어지면 그만이야. 별문제 없을 거야.” 차영숙은 이미 물러설 길까지 마련해 두었다.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불쾌했다. 여태 정성 들여 키운 딸이 충분히 명문가에 시집갈 수도 있었는데 가난한 집안 출신과 엮이게 생겼으니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불쾌했다. 심정국은 생각이 복잡해져 안색이 아주 안 좋았다. “네 엄마 말이 맞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서하준에게 빨리 연락해.” 바로 이때, 강재민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심은아는 전화를 받을지 말지 고민했다. “누군데?” 차영숙이 물었다. “강재민이요.” 그러자 차영숙은 미간을 찌푸렸다. “받아봐. 이 상황에 너한테 전화한 건 어쩌면 좋은 방법이라도 알려주려는 걸지도 몰라.” 심은아는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다. 강재민은 쉽게 남을 돕는 사람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 시점에 강재민이 전화했다는 건 그가 이미 방금 벌어진 일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차분해질수록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결국 그녀는 전화를 받기로 했다. “강재민.” “심은아, 너 진짜 멍청한 짓 했더라. 너도 알다시피 세명시에서 차은우에게 약을 먹여 성공한 사람은 하나도 없어. 그런데 왜 그리 어리석은 짓을 한 거야. 너희 가문은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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