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2장
심은아는 깜짝 놀라 손이 떨려 몸을 두르고 있던 수건을 놓칠 뻔했다.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했는데...
왜 차은우는 여전히 멀쩡해 보이는 거지?
“나...”
심은아는 갑작스러운 공포에 휩싸였다.
차은우는 반쯤 눈을 가늘게 뜨고 긴 다리로 그녀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이렇게 빨리 왔어?”
그는 아무렇지 않게 넥타이를 풀었다.
“무... 무슨 말이야?”
심은아는 여전히 겁에 질린 채 물었다.
뭐가 빨리 왔다는 거지?
그녀가 올 줄 알았다는 건가?
그리고... 그녀를 보고 전혀 놀라지 않은 걸 보면 그녀가 이미 여기 있는 걸 알았다는 말인가?
설마 차은우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만큼 냉정한 사람이 아니었던 건가?
그도 그녀를 좋아하고 마음속에 그녀를 담고 있는 걸까?
심은아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서하윤, 내 옷 좀 벗겨 줘.”
차은우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으며 왠지 모를 다급함마저 느껴졌다.
서하윤이 눈앞에 있는데 더는 욕망을 참을 필요가 없다.
심은아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다.
그는 지금 그녀를 서하윤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방금 전의 모든 생각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굳어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응.”
그녀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을 바들바들 떨며 조심스럽게 그의 옷깃을 향해 손을 뻗었다.
ㅡㅡ
서하윤은 막 잠을 자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장민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그녀는 조금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에 장 실장이 웬일이지?
“서하윤 씨, 빨리 성화 호텔로 와주세요! 회장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방 번호는 문자로 보내드렸으니 빨리요.”
장민호의 다급한 목소리에 서하윤의 졸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파티에 참석한 차은우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지?
하지만 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옷을 갈아입고 성화 호텔로 향했다.
ㅡㅡ
방키를 들고 있는 장민호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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