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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장

이 난리판에 임수현과 임수하에게 그런 관계가 있었다니. 임수환은 두피가 팽팽해지는 기분이 들며 대성 그룹이 곧 망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서하윤은 곧 진라희의 방으로 향했다. 현재 진라희는 혼자 방을 사용하고 있었다. 진라희를 보는 순간, 서하윤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가족이 입에 달고 살던 효도와 헌신은 대체 어디로 간 거지? 방은 비록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지만 진라희의 얼굴은 누런빛을 띠고 광택이 없어 왠지 방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생에 그녀는 하반신이 마비되어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방은 항상 더러웠고 안색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와 비교하면 진라희는 그래도 꽤나 괜찮게 지내는 것이다. 서하윤을 보는 순간 진라희는 눈가가 붉어졌지만 서하윤의 싸늘한 표정에 목이 조이는 것처럼 숨이 막혔다. “하윤아...” 진라희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러자 서하윤은 냉정하게 말했다. “진 여사 나 만나자고 했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진라희의 마음은 더욱 아파졌다. 예전엔 분명 이러지 않았는데. “하윤아, 전에는 엄마가 잘못했어. 나 용서해줄래? 이제야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알게 됐어.” “용서는 필요 없으니까,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짜증스럽게 말했다. 왠지 진라희는 서하윤의 연민을 자아내려고 연극을 하는 것 같았다. 순간 진라희는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다. “하윤아... 내가 정말 그렇게 미워? 만약 꿈에서처럼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잔인하게 굴었더라면 나라도 내가 미웠을 거야.” 진라희가 꿈을 언급하자 서하윤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 지난 생에 하반신 마비로 침대에 누워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던 것이다. 어쩌면 이번 생에 그녀가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라희의 인생이 정상 궤도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교통사고 이후 그녀는 가끔 전생의 일을 꿈속에서 보게 되었다. 만약 이 교통사고가 아니었다면, 그래도 진라희가 지금처럼 뉘우쳤을까? 아니, 절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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