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서하윤은 조금 난처해하며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할머니의 마음이니 그냥 받아. 결혼반지 이 일은 확실히 내가 소홀했어.” 차은우가 입을 열었다. 서하윤은 경악하며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한 쌍의 맑은 눈동자에는 의아한 기색이 선명하게 보였고 숱이 많은 긴 속눈썹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차은우의 시선의 서하윤의 눈에 몇 초 동안 머물렀다. “먼지 반지의 크기 확인해 봐.” “그래요.” 서하윤은 대답했다. 금주 할머니와 차은우가 모두 그녀를 설득하니 이 시점에서 그녀는 더 이상 이유를 찾아 거절할 근거가 없었다. 아무튼 지금은 금주 할머니를 실망하게 하지 않으면 되다. 열고 나서 서하윤은 반지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다. 역시 여신의 별이라는 이름답게 어떤 여자도 그 반지를 보면 감탄할 것이고 소유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지가 손에 착용되었을 때, 서하윤은 자기의 손이 값진 것 같았다. “이쁘다! 하윤이 손이 원래 이쁘게 생겼으니 지금 반지를 끼고 있으니 더 이쁘네!” 금주 할머니는 칭찬을 했다. 차은우의 시선은 고요하고 깊숙했다. 여자의 가늘고 긴 손은 아름다웠으며 도자기처럼 하얗고 여신의 별이 받쳐주니 그녀의 손은 매우 생기 있었다. 금주 할머니는 차은우를 향해 눈을 희번덕거렸다. “하윤이의 손은 이런 반짝반짝 빛나는 돌과 어울리니 너 나주에 하윤이한테 몇 개 더 사줘.” “할머니, 괜찮아요. 저 평상시 일을 할 때 반지를 끼는 게 불편해서 사도 낭비예요.” 서하윤은 이실직고했다. 고고학적 유물을 복원할 때 그녀의 손에는 아무런 장식품을 낄 수 없으며 손목시계마저 포함되어 있다. 금주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런 반짝반짝한 물건들은 보석함에 놔두고 평소에 들여다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져. 할머니 젊었을 때 다이아몬드는 물론 에메랄드, 각종 보석도 할머니는 다 좋아했단다. 나중에 할머니가 퇴원하면 너는 할머니따라 본가로 가. 하윤이는 하얗게 생겨서 그런 보석들이 하윤이 몸에서 더 예뻐질 거야.” “맞다, 하윤아